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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Our Road Trip
Sep 4 (Day 10)
(Click calendar date to view each day)
오경석은 내려갈 때 필요한 물품을 보충하기 위해 친구 윤순과 함께 외출했다. 유병진은 정신없이 다음 일정을 짜고 있다.
집에 계신 친구 어머님은 옥수수도 쪄 오시고, 점심도 챙겨 주시고 아들 내외 친구를 챙겨먹이시며 젊은 시절을 회상하신다.
어릴 적 시집와 시부모 봉양하던 일, 전쟁전 남편따라 이북의 일터에 머물며 일꾼들에게 점심으로 만들어 주던 빵맛이 여전히 그리우시고, 전쟁때
피난 내려간 곳에서 사기당해 석탄을 팔러다니며 아이들 고생시키신 일도 회상하시고, 서울에 있는 다른 자식들도 자랑스러워 하시고, 미국사는 셋째
아들네 집에 다니러 왔다가 그만 여기 눌러 앉게 되어 미국사람이 되어버리셨다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어머님.
친구네 부부는 내일 아침에 모두 일찍 일하러 나갈 터이니, 저녁에 맥주 한 잔을 함께 하며 미리 작별인사를 했다.
(이곳 사람들이 가볼 만한 곳으로 몇 곳을 추천했다. 미국 서부의 최북단 Neah Bay가 그 중 한 곳이다, 아뿔사! 여기서 그곳까지의 거리가 200 마일, 그곳에서 다시 나와 101번으로 합류하는 도시 Aberdeen까지가 다시 154 마일, 하루의 일정이 추가되어야 하는 354마일(566 Km)이다. 오늘 오전에 이미 5일과 6일의 숙소예약을 끝낸 상태라 일정변경이 어려웠다. 서부해안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곳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는데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 밖에. 너무 아쉬운 마음을 그곳 사진으로 달랜다)
이른 아침, 잔디밭에
물을 뿜어내는 스프링쿨러(Federal Way, WA). 친구네 집앞 풍경이다 (Sep 4)
미국서부의 최남단 도시 샌디에고(San Diego)에서 최북단의 도시 Seattle을 조금더 지나 캐나다 국경까지의 거리는 약 1,350마일 (2,160Km)이다.
서부해안에서 약간 내륙으로 들어간 5번 Fwy(위 지도상의 주황색 선)가 미국서부의 남북을 연결해 주는 대동맥이지만, 해안선을 타고 남북을 연결하는 1번 도로와 101번 도로도 있다.
101번 도로(위 지도상의 파란색 선)는 5번 Fwy와 마찬가지로 남쪽 끝 샌디에고에서 북쪽 워싱톤주의 미국최북단까지 해안선을 타고 올라갔다가 올림픽 반도의 Olympic National Forest을 끼고 오른쪽 내륙으로 돌아나와 태평양이 시애틀 깊숙이 파고드는 Bay의 남쪽 끝 도시 Olympia에서 5번 Fwy와 연결되며 그 긴 여정을 마친다.
내일(9월 5일) 이곳 Federal Way에서 출발하여 Olympia를 거쳐 서쪽 해안으로 달려 101번으로 진입한 후 Coastline(해안선)을 타고 내려가는 일정을 시작한다. 빨간 화살표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