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이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여유만만하게 웃으면서 걸어갔다... Neon Sign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고, 휘황찬란한 밤의 라스베가스가 시작되고 있었다.
금방 도착할 것만 같았던 Treasure Island Hotel 은 아직 보이지도 않고 시간은 6시 40분이
지나다. 전화를 하니 늦어도 7시까지는 와서 Ticket을 픽업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나.....
드디어 분란이 일어났고...
"거 봐, 내가 차 가지고 오자고 그랬지?"
"내가 가지고 오자니까 당신이 그냥 가자고 그랬잖아?"
"슬슬 걸어가도 금방 갈 것 같았는데, 그지?"
"라스베가스를 너무 우습게 본 거지 뭐..."
Monte Carlo Hotel
드뎌 오경석이 달리기로 결정하고 먼저 가다. 석재는 엄마의 호위병으로 같이 달리다. 어둠이 깔리는 라스베가스의
거리를 달리는 엄마와 아들..... 흐흐흐 그건 사진을 못 찍었지.....
남겨진 장인, 장모님과 나. 마음이 급해진 우린 이제 어두워지는 라스베가스의 밤거리를 뛰다시피 걷는다.
우짤꺼나..... 노인네들에게 이 무슨 짓인가?
서울에서도 매일 한 30분씩은 운동삼아 걷는다고 날 위로하시는 장인어른. 우린 하여튼 하루에 한번은 일을 저지르지
않고는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