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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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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 9학년 때, 친구들과의 연말파티 2 (Dec 19, 2003)                                         [1],  [2]


지난 6일 날의 크리스마스 파티로도 모자라서 또 모였습니다. 이번엔 Andrew의 집입니다. 물론 이번에도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좋은 껀수가 있지요.
 


  케익과 꽃은 남자애들이 사오지요.
여기 사는 여자애들은 참 좋겄다. 남자애들이 넘 매너가 좋아....
 


엄마, 아빠 따라다니지 않는,
특히 엄마의 shopping에 따라가는 걸 질색하는 석재한테
이렇게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너 임마, 엄마가 shopping 할 때는 좀 따라다니면서
엄마 도와주고 그래야지.
그러다 너 나중에 장가가서 니 wife한테 맞는다...."
 

  석재의 대답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아빠, 전 벌써 하고 있어요. 얘들이 Shopping 할 때, 두 시간씩이나 따라 다녀요."
내 아들 정말 잘났다....
 
이 그룹의 친구들은 주로 Asian들입니다.
중국 애들이 제일 많은 거 같고, 한국 애들은 석재 포함해서 한 2-3명 되는 가 봅니다.
아무래도 얼굴생김새가 같고, 생각이 비슷한 애들끼리 모이는가 봅니다. 소수민족의 모습이겠지요.

 


  실제로 석재한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수의 애들이 백인과 Hispanic일테니 걔네들하고는 어떻게 지내느냐고요. 이렇게 대답합디다.
"물론 Hispanic 얘들하고도 친하게 지낸다. 근데 아무래도 정서가 틀린다.
best friend는 아니다"라고요. 
 

  어쨌든 남자애들, 여자애들이 스스럼없이 잘 어울려 밝게 노니 고마운 거지요.

 


석재의 두 번째 친구그룹이라고 한 애들 - Middle School부터 지금 High School까지 같이 다니고 있는 친구들 - 은 그대신 백인 애들이 대부분입니다. 지역특성도 있긴 한데, Elementary school을 다녔던 교육구(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지요)는 Asian (특히 중국계와 한국계)가 많이 몰려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지금 석재가 다니고 있는 교육구는 백인과 Hispanic이 거의 대부분인 지역입니다. 한국 애들은 한 학년에 2-3명 정도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또 석재가 다니는 IB Program (Middle school 때의 성적이나, 또는 입학시험을 통해 선발한 우수학생으로 구성되는 별도의 Class)은 그 특성상 백인학생이 대다수이다 보니, 자연히 석재는 첫 번째 그룹과는 달리 주로 백인애들로 구성된 또다른 친구그룹을 갖게 된 거죠.
 
  나중에 그쪽 그룹애들 사진도 올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아, 석재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여기도 나왔다!  근데 아직도 석재가 쟤를 좋아하는 지 잘 모르겠네요.

 

  애들이 참 밝아요.

 

 

 


  이날 받아온 선물들.
그날 저녁에 얼른 뜯어보자고 했더니만, 방 한켠에 이렇게 쌓아 두었다가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열어보자고 그래서 기다려야 했어요.

가만 보니까 남자애들은 주로 부피가 작고 예쁜 것들 (그럼 대충 뭔지 짐작이 가잖아요?)을 여자애들에게 주는 것 같았고,
여자애들은 이 사진처럼 저렇게 남자애들에게 남자애들한테 안기더라.

여하튼 크리스마스 날 열어봤더니.....아주 정성을 들여 만들었더라고.... 그게 뭐냐교? - 그건 못 가르켜 주지... 왜냐면 석재한테 혼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