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이야기 [List] 
May 12,  2013 | Neah Bay를 하루 다녀오다 1
   
Lio의 결혼식 다음 날,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지난 해 결혼 25년을 기념하는 3주간의 여행길에서 들르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던 Neah Bay로 향하는 길이다. 그곳까지의 거리는 190 mile, 4시간 내지 5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주일 내내 맑았던 날씨가 오늘은 종일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까지 있었던 터라 약간은 망설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못가본다면 LA사는 사람이 이곳 워싱톤주의 제일 변방, 갈 길이 멀어 여기 사람들도 쉬이 찾지 못하는 곳을 다시 들러볼 기회는 없을 것같아 예정대로 길을 나섰다.

(커피를 사러 잠시 들른 Jamestown S'klallam Tribe Market & Deli. Sequim, WA)
    

Gyeongseok and Agnes
(at Jamestown S'klallam Tribe Market & Deli. Sequim, WA)
 
Gyeongseok and Agnes
(at Jamestown S'klallam Tribe Market & Deli. Sequim, WA)
 
Gyeongseok and Agnes
(at Jamestown S'klallam Tribe Market & Deli. Sequim, WA)
 
그저 가볍게 부슬부슬 비가 오는 정도지만 이미 산자락은 비안개에 감싸 안기기 시작했고, 맑고 차가운 공기는 더욱 상쾌하다.
시애틀에서 차로 Neah Bay로 가는 길은 Olympic National forest 를 왼쪽으로 끼고 올라가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을 이루는 바다를 따라 서쪽으로 내쳐 달려가는 길이다. 우리는 가는 내내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즐거이 나누었다. 
  

Agnes Kim
 

Gyeongseok and Byeong Jin
 

커피 한 잔과 가벼운 간식을 마치고 나오니 물안개와 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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