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이야기 [List] 
May 12,  2013 | Cape Flattery Neah Bay - the northwesternmost point of the contiguous United States
   
미국 대륙의 북서쪽 끝 지점인 이곳, Cape Flattery를 만나기 위해 시애틀에서 5번과 101번, 112번 도로를 갈아타며 다섯 시간을 달려왔고 다시 그만큼의 시간을 달려 돌아가야 한다.  따라서 이곳은 여기서 하루를 머물고 다음날 떠나는 일정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내일 LA로 돌아가는 우리는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여 밤 11시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 넓은 지역에 많은 볼거리들을 가진 곳도 아니고 오직 바다끝 한 지점의 절경을 보러 먼 길을 오는 것인데, Neah Bay에서도 약 10마일을 더 Olympic pininsula 끝 지점으로 이동하면 그 반도의 꼭지점에 이르는 약 1마일의 Cape Trail이 있고 그 길을 걸어 바다끝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나는 그 절경이라는 바다를 보기도 전에 그만 음악의 서곡과도 같은 이 작은 길이 주는 정취에 먼저 빠져들어 버렸다. 이 길을 걷는 놀라운 즐거움은 여기에 이르는 다섯 시간의 운전이 주던 피곤함조차 금방 잊게 해주었고, 다시 돌아가는 데 들 그만큼의 시간이 하나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Cape Flattery Trail


한국의 미술사학가 휴홍준은 금강산의 기암 절벽과 준수한 봉우리를 보고 눈이 놀라고 가슴이 뛰었다고 했는데, 나는 이 작은 곳을 보고도 먼저 가슴이 뛰었고 바닷가에 이르러서는 눈이 놀랐다. 이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 나뭇길 위를 내가 다시 자박자박 걸어가는 듯만 하다.

   지난해 여기를 찾지는 못했지만 그 아쉬움을 담아 이곳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붙인 부분이 있었기에 다시 찾아보았다. '9월 4일의 기록'이다.
"Makah 인디언 보호구역인 Neah Bay는 지리상으로 미국대륙의 최북서 지점에 위치한다. 고기잡이와 관광을 주업으로 하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이들 원주민들을 스스로를 'Kwih-dich-chuh-ahtx'라고 하는데 '갈매기와 바위의 곁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2010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겨우 282 가구에 865명 (그중 77%가 원주민) 만이 살고 있는데 봄철에는 쥐노래미, 여름철에는 연어낚시가 이루어지지만, 무엇보다도 광어낚시가 가장 유명한 곳이다. 더불어 가파르고 기복이 심한 바위투성이의 절벽, 우거진 숲, 바다사자 동굴을 포함해 환상적인 해양동물들의 야생을 관찰할 수 있는 곳,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한다. (쥐노래미는 '노래미','놀래미'라고도 불리는데 한국에서도 흔히 잡히는 종이다. 어린 시절 동해안 바닷가에 살 때 우리는 이를 '놀래기'라고 불렀는데 아이들의 어설픈 낚시로도 가장 흔히 잡아올리던 고기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쉽게도 이곳을 방문하지 못했다. 다음 Seattle 방문 때는 꼭 이곳을 와보고 싶다. 광어낚시와 연어낚시! 생각만 해도 설렌다."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photo by Gyeongseok and Byeong Jin)

Tatoosh Island and Cape Flattery Lighthouse from Cape Flat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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