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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1962년 6.25 한국전쟁
12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초연된 칸타타『아름다운
내 강산』중의 한 곡이다.
당시 인천여중에 재직하고 있던 최영섭씨는
조국강산을 주제로 중국·소련·북한에까지 방송될 노래를 작곡해 달라는 KBS의 의뢰를
받고 한상억씨에게 시를 부탁했다.
한씨는 한달만에『아름다운 내 강산』이란 큰 주제하에 서시「동해의
여명, 간주시 정선아리랑
주제에 의한 환상곡」과 산·강·바다를 주제로 3장씩 모두 11장의 시를 썼다.『그리운
금강산』은 바로 산을 주제로 한 세 곡중의 하나다.
이 가곡은 단순히
금강산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시와 선율속에 용해돼 있는 조국강산에 대한 사랑과 함께
분단의 한을 노래하고 있어 민족의 노래로 불려지고 있다. 한국 가곡 역사상
최고의 걸작품이다.
한상억 작시 / 최영섭 작곡
누구의 주재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만 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지
몇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 아래 산해 만 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수수 만 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지
몇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주재런가 :'주재(主宰)'는
'중심이 되어 맡아 처리하다'라는 의미이다. 처음 발표당시 '주제(主題)런가'로 잘못
인쇄되어 나왔기에 오랫동안 그리 불려졌는데, '누가 이렇게 아름답고 고운 금강산을
만들어 냈느냐'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아름다운 금강산을 주재했다'라는 본래의 의미인
'주재런가'로 바로잡혔다.
'-런가'는 '던가'의 예스러운 표현으로 '이다', '아니다'의 뒤에 쓰인다. '련가'로
발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수(數數) : 아주 여러
72년 남북적십자 회담이 열리자 한상억은 후렴의 "수수만년 아름다운산 더럽힌지 몇몇해"중 '더럽힌지'를 '못가본지'로,
2절의 첫 소절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의 '짓밟힌 자리'를 '예대로인가' 로,
중간부분 "우리 다 맺힌 원한"의 '원한'을 '슬픔'으로 고쳤다.
작곡가 최영섭의 증언에 의하면, 72년 남북적십자 회담을 앞두고 남한의 중앙정보부와 KBS측에서 가사를 고쳐줄 것을
요청하였고, 작사가 한상억이 이 요청을 받아들여 위와 같이 가사를 고쳤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지 9년 밖에 되지 않은 시대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분노와 한을 담았던, 어찌보면 적개심이 담겼던 이 가사는
1972년 남북적십자 회담이라는 민족화해의 시대상황을 맞아 개사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위의 공연은 원가사로 불렸는데, 가사에 관계없이 나는 이 공연을 '그리운 금강산' 최고의 공연으로 꼽는다.
*1998년 11월 남한의 현대그룹에 의해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었는데, 이때 현대그룹과 북한사이에 체결된 계약 중에는
관광버스 및 유람선 내부의 노래방에서 불러서는 안 될 노래까지 합의되었는데, 남한의 군가(軍歌)와 애국가, 국가경축일 노래,
대중가요인 ‘굳세어라 금순아’, ‘가거라 삼팔선’ 등 71곡이 그것이다. 한국가곡 사상 최고의 걸작인 ‘그리운 금강산’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북한의 시인 전동우가 작사하였고, 1993년에 작곡가 황진영에 의해 창작된 가요 '매혹'이 있다.
후에 북한의 인민예술가 장룡식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하였고, 2012년 3월 은하수관현악단의 파리공연에서 연주되어
큰 찬사를 받았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 찬가이다. 남한에서 이 곡이 연주될 수 있겠는가?)
*한상억 시인은 1992년 미국땅 LA에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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