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아이다'는 1869년 11월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하여 카이로에 건립한 오페라극장 개장식을 위해 당시 이집트총독이던 이스마엘
파샤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이집트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있었던
마리에트는 작품의 줄거리를 찾다가 고대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되었던 일을
힌트로 하여 여기에 여러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이 작품의 줄거리를 창안해 냈다.
이후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에 의해
작곡되어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이태리 극장에서 초연되었는데,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무장 라다메스(Radames)와
포로인 이디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와의 슬픈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이 오페라의 아리아(독창곡) 중 라다메스가 노래하는 "청아한 아이다(Celeste
Aida)", 아이다가 노래하는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
"개선 행진곡(Grand March)" 등이 특히 유명하다.
2막 2장에 나오는 ‘개선행진곡’은 장중하고
화려한데, 이집트군이 승리를 거두어 개선하는 즉 전승을 축하하는 트럼펫 행진곡이다.
이디오피아 군대를 물리치고 이집트 군대가 왕의 앞으로 개선을 하고, 이집트의 왕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준다. 이때 이디오피아의 포로들이
끌려나오는데, 그 중에는 사병의 옷차림을 한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Amonasro)도
끼여 있다. 아모나스로는 이디오피아 왕이 전사했다고 말하면서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한다. 왕은 라다메스에게 무엇이든 소원이 있으면 들어주겠다고 하자 그는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한다. 왕은 이를 승락하고 대신 자신의 딸 암네리스와 결혼할 것을 명한다.
에티오피아의 왕은 그의 딸 아이다에게 이집트의 군사 정보를 라다메스를 통해 염탐하도록
시키고, 라다메스는 사랑 때문에 정보를 누설하고 그 장면을 목격한 암네리스에게 들켜
체포된다. 암네리스는 아이다를 단념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지만 라다메스는 거절하고 신전의
돌무덤에 산채로 묻히는 사형판결을 받는다.
돌무덤 안에 라다메스가 갇히고 아이다는
그보다 먼저 돌무덤 속에 숨어 들어가 있다. 라다메스는 말리지만 아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죽음을 각오하고 라다메스의 팔에서 영원히 잠든다.
(Directed
by Liliya Parniova-Prachenko, Victor Prachenko.
Performed by Symphony Orchestra of Moscow and
Masters of chorus singing.
Conductor A.Sladkovsky)
(1977년 한국초연.
그 엄혹했던 한국에서의 고3 시절, 국립극장 언덕길을 혼자서 터벅터벅 걸어올라 아이다를
보러가다. 왜 그걸 보러갔는지 모른다. 기억만 아련히 남아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