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베룸 코르푸스’를 들을 때는 눈물을 흘리지 않은 적이 없어요.
제가 노래 부를 때 말고 그냥 들을 때 말입니다. 저는 이 곡을 정말
좋아합니다. 심금을 울리는 음악입니다. 심장에 곧장 가서 박혀서 심장이
울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듭니다. 천상의 고통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지요.
그렇지 않은가요? 이 곡은 우리의 운명, 죽을 수밖에 없는 피조물의
숙명을 실감하게 합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게 되죠. 우리는 세상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알고 나누며 살지만, 그런 것을 음악을 통해서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차르트는 이
점을 너무나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엠마
커크비와의 대화,
이채훈의 <모차르트에
관한 대화>에서)
아베
베룸 코르푸스는 '거룩한 성체 찬미하나이다'라는 뜻이고,
카톨릭 성가 194장 <성체 안에 계신 예수>이기도 하다. 십자가에
못박힌 주 예수를 찬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