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usic : 당신과 나 - 민해경 [List]

 

  • 이 나이 되도록 음악이나 미술, 문학등과 사귈 기회는 별로 없었다.
    좀
    삭막한 삶을 살은거지?
    젊어
    잠시는 시를 가까이 한 적도 있긴 하다만
    여건이
    그리될 수 밖에 없었던 아주 잠깐의 시간이었고
    미술은
    고향서 학교다니던 초등학교 중학교때 미술시간에 그리던 그림이 다였고.

    한데 음악은 나이들어 슬금슬금 옆으로 다가온다.
    그리
    무겁지 않은 클래식음악들은 마음이 힘들때 나를 평안하게 해준다.
    대중가요중에서도
    참으로 몇번은 내 영혼을 흔드는 느낌을 받을만큼의 것도 있었고.

    사이몬,가펑클이 부른 노래중에 Homeward bound라는 노래가 있다.
    공연을
    따라다니면서 매일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는 기타리스트가
    하루하루
    다니는 그 길이 고향으로 가는 길이 아님을 아파하는 곡이다.

    그들이
    부른 노래중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는 편이다.
    60,70
    년대 젊은 그들이 부른 노래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한 편이었거든.
    하지만
    그들이 나이들어, 중년의 나이가 되어 몇년전에 라스베가스 공연에서 부른 그 노래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이되어, 그 곡이 주는 감동을 벅차게 받아들였다.


    한국의 대중가수중에서도 그런 느낌을 주는 이가 있다.
    민혜경이란
    가수다.
    젊은 처자시절의 그녀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육교를 올라가면 누가 볼까봐 부끄럽다"고 하면서 
    무대위에서
    한껏 발랄하게 젊음을 노래하던 이였는데
    결혼하고
    중년이 되어 부른 노래중에 "당신과 나"란 노래는
    내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이런 노래와 이를 부른 이들을 함께 좋아한다.
    음악이
    내게 기쁨을 주고, 아름답게 나이들어가는 사람을 보는 것도 마음이 기쁘다.

    부디 나도 아름답게 나이들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