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026] [List] 
 
Jan 04, 2026 | 올 겨울 뒷마당의 귤이 맛이 들었다.
          

올 겨울 뒷마당의 귤이 맛이 들었다.

지난 십여 년 맛이 없어 그냥 귤이 달려있으면 보기 좋으니
그걸로 되었다 했다.
어느 해 술을 담궈보니 맛이 괜찮아
술을 담그기 시작했다.
지난 해는 오경석이 없어 혼자 술을 담궜는데
술맛이 나지 않고,
마실 사람도 없었다.

올 해 따먹어 보니, 이게 무슨 일일까
귤맛이 좋다.
오며 가며 따먹고,
일하러 갔다 와서 몇 개씩 따먹으니
시원하고 향기롭고 살짝 달콤하다.

 

    "이제 중늙은이가 바라옵니다.
시원하고 향기롭고 살짝 달콤한 사람이 되기를.
아니, 조금만이라도 그렇게 되어 남은 삶을 영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