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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텃밭엔 호박밭이 무성하고
포도는 다 익어 단내가 지천이다.
포도 다 익으면 친구들이 따러 온댔으니
친구 오면
봄에 담근 술이라도 대접해야지?
무화과는 홀로 익어
풍뎅이가 온 몸을 밀어넣고
그래도 남아돌아
아침에 올라가면 수도 없이 떨어졌다.
가지가 다 휘도록 달린 대추로
올해도 술을 담그면
시월엔 멀리서 친구가 온댔다.
이제는 힘에 부쳐
오랫동안 돌보지 못한 텃밭에
내일은 올라가 잡초를 뽑을 수 있을려나.

호박밭엔 요새 수꽃만 피었다. 왜 암꽃은 이리 드물까?

나무에서 익어 따낸 포도는 달다. 포도알을 깨물면 탱글탱글 굴러간다

이맘때면 포도가 뒷마당을 덮는다

이 계절의 감은 청초하다

대추나무

이 땅은 온갖 종자가 다 굵더니 대추도 굵다.

무화과가 익어 터지면 풍뎅이가 날라든다

잘 익어 벌어진 무화과 열매와 풍뎅이

재는 얼른 구멍을 뚫어야 먹을 텐데

아주 한참을 보고 있어도 아예 움직임이 없다. 이 친구는 먹고 자나보다

어쩔거나, 얘는 아주 거꾸로 박혀있다. 저 개미들은 어떻게 저리로
건너갈까?

벌, 무화과

벌,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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