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king in Zion Canyon National Park in Utah (Dec 28, 2025)

 [List]


오늘은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 움직이기로 했다.
몇 곳을 다녀볼려면 좀 서둘러야 했기 때문이다.
Emerald Pool, Angels Landing, Weeping Rock, 그리고 The Narrows 까지 모두 들러보고 싶었다.

Emerald Pool 부터 길을 잡았다.
Lower, middle, upper pool
실망스러웠다.
Middle pool은 더 한심스러웠다. 그냥 작은 물웅덩이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사막 생태계의 오아시스라고 하지만
저 밑에 강이 흐르는데 무슨 사막생태계....
 
아쉽고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내려오는 길이다.
문득 길을 멈추고 서서 바라보는데

아!
 내가 걷고 있는 곳의 풍경을 내가 믿기 어려웠다.
내려가는 일을 잊고,
그저 서서 이 모습을 바라만 보았다.
아,
내가 여기 있으려고 여기를 왔구나!

  이런 풍광을 보리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다.
오래도록 서서 보았다.
 


Zion Canyon National Park in Utah
 

 


at Upper Emerald Pool

 

Emerald Pool 에서 올라온 길과 반대의 길을 택해서 내려오니
그 길은 Angels Landing 으로 올라가는 길로 바로 이어진다.

 

Angels Landing으로 올라가는 길은 저렇게 Switchback이 계속되는 길이다.

좀 무섭기도 했다.
왠걸, 이 길에 들어선지 20분도 안되어 다리근육에 심한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이번 여행에 들고온 겨울용 등산화가 문제인 것같았다.

지난 해 한국에서 지리산 등반 때에는 봄가을용 등산화를 신었으니
이 겨울용 등산화는 2년만 꺼내 신은 거다.
평소 산행에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근육부위의 통증이다, 왼쪽 허벅지 근육, 오른쪽 정갱이쪽 통증...
   아침에 걸을 때 신발이 느슨히 느껴지고 또 벗겨지는 듯해서 여러번 걸음을 멈추고 신발끈을 다시 동여매었다.
무언가 신발이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아뿔사, 지난 2년 사이에 발이 신발의 감각을 잊어버렸나 보다.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이날 이후로 신발은 비올 때를 대비해 캠프그라운드에서 신으려고 가져온 '작업화'를 신었다.

별 탈없이 잘 사용했다.

 

 


(Dee 28, 2025)
함께 온 Rodney Chai의 RV에 문제가 생겼다.
Heater가 작동하지 않는단다. 지난 이틀간 차 안의 밤기온
은 48°F (8.8°C)

어린 손자.손녀는 전기담요가 있어서 어떻게 버티게 했지만, 더이상은 안되겠다 한다.

저녁을 함께 하고 먼저 돌아가기로 했다.
 Las Vegas로 가서 하루 묶고, 다음 날 집으로 가기로 하고 떠났다.
 

남은 장작을 모두 태우고, 불꽃이 스러지면 자러 들어가기로 했다.

 

(먼저 가기로 한 결정이 참으로 잘한 일이었다.
다음 날 캠프그라운드의 새벽 기온은 28°F (-2.2°C)까지 떨어졌다.
계속 있었으면 아이들에게 큰 일날 뻔했다.

(하나 더, Rodney Chai 부부께서는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다고 연락이 왔다.

칠십이 넘은 분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