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024] [List] 
 
Oct, 2024 | 서울 방문 - 많이 걷고, 동네 음식을 즐기고
          


한국에 가서는 주로 걷는다.
보통 하루에 1만5천보 정도를 쉽게 걷는다.
여기서는 하루에 1천보를 걷기도 어렵다.
 
한국에 머물 때는 자동차가 없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움직이는데,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 가기 위해서도 일단 많이 걸어야 한다.
물론 이 대중교통을 갈아탈 때에도 많이 걸어야 한다.
외출을 하지 않을 때는 집 뒷산을 오르는데 두 세시간을 쉽게 걷는다.


(서울 남산, Oct 11, 2024)
침뜸행사를 하고 있는 휘철과 중양을 종로3가에서 만나 점심을 함께 하고 길을 나섰는데,
신농연회 81부터 83학번까지 만나기로 한 저녁 약속까지 서너 시간이 빈다.

남산을 올라 반대편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지하철 충무로역인가에서 남산을 올랐고, 거기서부터 서울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익숙하다.
Covid 시절, 서울역 앞에 방을 얻어 2주 지낼 동안 매일같이 오르던 길이라 그렇다.
남산 도서관 아래부터는 주택가 안쪽 길을 꼬불꼬불 내려오는데 그조차 쉽게 찾아 내려왔다.
 


(서울 남산, Oct 11, 2024)
남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서울은 대기오염이 심하다.
혹시나 이쪽 방면만 그런가 싶어 사방을 둘러보아도 이리 뿌연 하늘은 어느 쪽이나 마찬가지이다.
서울로 돌아가 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이 하늘을 보면 이 하늘 아래에서 살 자신이 없어진다. 

 


동네 산책을 나갔다 동네 아파트 앞에서 해산물을 파는 트럭을 만났다.
매주 금요일에는 아파트 앞에서 장사를 하신단다.
오징어와 멍게를 사서 집으로 와
오경석과 함께 아주 맛있게 먹었다.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다음 주에는 와서 광어회를 사겠다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동네 뒷산에 올라 이 길이 어디까지 가는지 가 보았다.
그만 낛시터가 나오고, 집들이 나오고, 아파트 단지가 나온다.
차가 다니는 대로가 나왔다.
난 산을 올랐는데,
그리고 내가 산을 내려온 것도 아닌데 왜 그 끝길이 이런지 도무지 알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 낛시터 입구에 바지락 칼국수 파는 집이 있고, 순대국을 파는 집도 있고, 멋들어진 카페도 있는데
오늘은 그냥 바지락 칼국수 한그릇 시켜 막걸리 한 병과 함께 맛있게 먹으면 그만인 일.  
2백이나 3백 미터쯤 되는 야트막한 산들이 곳곳에 있고, 그 사이사이 빈 곳에 사람들이 산다.

 

오른쪽은 동네 콩나물국밥 집. 몇 번 가서 맛있게 먹었다. 


 


(강원도 양양에서 만난 한국 정자)                                                                                     
 


여러 곳에서 한국 정자를 만났다.
올 해는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관심을 가진 만큼 보였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