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024] [List] 
May & Jul, 2024 |65년을 써 온 몸이 보내는 편지
          

사람의 이빨이 몇 개인가를 보았더니 28개에서 32개라고 한다.
나는 25개를 가지고 있다, 위 13개, 아래 12개이다.
현대의학의 발전한 덕으로 위의 9개, 아래의 4개가 인공치아이이다.
자연치아가 반이 되지 않는다.

내가 반 세기 전의 사람이었다면 윗이빨 4개와 아랫니 8개,
특히 어금니는 없고 아래위 앞 이빨도 없는 치아로는 제대로 된 음식섭취는 어려웠을 것이다.
거기에 당뇨가 있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으로 조절해야 하는 몸으로는
지금쯤 수명을 마쳤을 확률이 높았을 것이다.

앞니가 견디지 못했다.
잇몽이 다 망가져서 앞이빨이 저렇게 변형이 왔다고
치과의사가 말해주기 전까지는 그런 일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지난 10여년,
견디지 못한 이빨이 빠져 나가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해넣고 하면서도
깨닫지 못했다.

어디 이빨만 그럴까,
젊어 마구 부려먹은 몸이 이젠 너무 아프다고, 더 견디기는 어렵다고 한다.
미안하구나,
이제라로 몸을 함부로 쓰지 않고, 너를 귀히 여기마, 고맙구나.
 

(여름에 앞니를 뽑고, bridge를 해넣는 일을 12월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