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진은 이 화단이 맘에 들지 않았다.
이것 저것 온갖 것이 섞여 '뵈기 싫다'고 투덜대면서
여기를 제라늄Geranium 화단으로 만들고 싶어했다, 이쁘기도 하고 손도 별로 가지않는다고.
땅도 너무 좋지않아서 꽃들이 잘 자라지 못한다는 핑계도 대고.
그리고는 오경석을 부추겨 이곳에 있던 다른 종류들은 여기저기 다른 곳으로 옮기고
남겨진 제라늄은 임시로 화분으로 다 옮겼다.

원하던 대로 땅을 갈아엎고 Organic Ground Soil을 섞어 땅을 만들었다.

봄을 맞아 Home Depot Garden Center에 나와 있는 색색의 제랴늄꽃을 사다 심었다.
한 두해 뒤에는 온갖 색의 제라늄꽃이 이곳을 풍성히 채우기를 기대한다.

오경석도 마찬가지였나보다.
선인장 화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단다.
몇 개는 화분으로 옮기고, 또는 뒷편으로 옮겨심기도 하고
이곳 선인장 화단은 없어졌다.
하는 김에 step's stone도 새로 놓았다.
아, 우리는 이 봄에 무척 심심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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