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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를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
조선 영조
1776년에 1400평의 대지에 건평 273평, 99칸으로 지어진, 호남지방을
대표하는 대저택이다.
현재는 화재와 세월로 인한 유실 및 훼손으로 원래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아직도
큰 골격만큼은 73칸이 보존되어 있다.
남한 3대 길지의 한 곳이라고 한다.
The name Unjoru means "a beautiful house birds flying over
the clouds live"
도연명의 귀거래사라는 칠언율시의 머리글자를 따온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다.
It is presumed that the words "un" and "jo" in the name Unjoru were taken
from Chines poet Tao Yuanming's poem Guiqulai (Returning Home).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As clouds aimlessly emerge from the peaks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새들은 날기에 지쳐 우리로 돌아오네
Birds weary of flying know it is time to return

섬진강과 지리산에서 발원한 크고 작은 하천들이 합류하면서 비교적 넓은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전라남도 토지면의 운조루.

운조루 저택앞의 인공 연못. 지리산 계곡이 들판과 만나면서 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저택의 출입문인 솟을대문. 9대 종부 이길순 할머니가 여기 평상에 앉아 1,000원의 관람료를 징수한다.

"누구든 이 쌀독을 열 수 있다."
타인능해 (他人能解)
"타인능해"란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나무독에 쌀을 채워놓고
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끼니를 이을 수 없을 때 마개를 돌려 쌀을 빼다가
밥을 짓도록 허용한다는 뜻으로 쌀독의 마개에 "타인능해"라고 써 놓았다.
"Tain neunghae" refers to a practice adopted by the wealthier inhabitants
of a village. Whereby a wooden vessel containing up to 200kg of rice
would be placed in an easily place to provide sustenance for villagers from
needy households.
A notice bearing the the words "tain neunghae" (Anyone may take rice as requird)
was attached to the lid of the container.
쌀을 얻기 위해 운조루를 찾는 사람들이 주인이나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이를 헛간 쪽에 두었으며, 쌀독에 쌀이 떨어지거나 너무 많이
남으면 며느리들을 혼냈다고 한다. 이웃이 쌀을 얻으려다 헛걸음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평소 주변을 다정다감하게 대하지 않으면 배가 고파도 왕래를 꺼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집안 곳곳의 굴뚝을 섬돌 밑으로 낮게 하여 밥짓는
연기가 멀리 퍼져나가지 않게 하였는데,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좌절감과 소외감을
느낄 것을 걱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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