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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한옥집 마당에 이슬맞고 선 모과나무

용기형의 집
바로 옆에 있는 한옥
다른 곳에
있는 한옥을 그대로 옮겨 왔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그 규모가 제법 크고 넉넉한데
밖에서
보기에는 자연을 전혀 거스르지 않고 함께 어울려
그 품에 살짝
안긴 듯 하다.
위의 모과나무는 이 한옥 뒷마당에 있다.

이른 아침
집으로 들어오는 길가

가끔씩은 차도
다닌다
개울은
제법 운치가 있다

여덟 가구가
각기 500평씩 땅을 사서 집을 짓고 들어왔다.
이른 아침 마당에 나서니 아랫집 선생님은 벌써 부지런히 뭔가를 하신다.
"선생님,
일찍 일어나셨어요"
"아, 잘 주무셨습니까?"
"마당에 돌
고르시는 건가요?"
"네...", "뭐라뭐라뭐라....", "언제 LA로 돌아가십니까?"
"네, 조금있다 여기를 떠나 전주로 갑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돌아갑니다"
"안녕히
가세요. 다음에 또 뵈면 좋겠습니다."
이대에서 국문학을 가르치다 은퇴하셨단다. 나도 이 아름다운 곳에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

텃밭과
오른쪽의 황토방
용기형은
노동력 있을 때 일해야 된다고 나를 부려먹었다.
마늘도
심고, 도정공장에서 가져온 쌀겨를 덮고
땅콩도
수확하고
저녁 소주 한
잔은 주량을 넘었는데 취하지 않았다.

이쁘지 않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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