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山넘어는 평안도(平安道)땅도 뵈인다는 이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사진 신창기)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 시를 읊조리면 기분이 좋습니다.
백창우가 여기에 곡을 붙여 부르는 자작나무도 들으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돈 천 억이 백석의 시 한 줄보다 못하다 하여 지어진 길상사의 연꽃이랍니다.
"태풍 링링이 놀다간 흔적 절마당 곳곳에
있는데도
철없는 연꽃이 아직 말간 얼굴"(연세대
학우 '신창기'님의 글)입니다.

(사진 신창기)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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