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이야기  [List] 
Nov 29,  2011 | 삼민 아이들
 
  1991년 여름, 석재엄마 오경석과 민지엄마 조향미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 대공원으로 여름놀이를 갔다.
많은 남편들이 투옥되어 있거나 수배중이었다.
 
아이를 키우고, 생계를 꾸려나가고, 투사로서의 삶 또한 살아나갔던 철의 여인들이었다.
 

  왼쪽부터 김민지(김용기, 조향미 부부의 아들), 유석재(유병진, 오경석 부부의 아들), 박진혁(박윤배, 신복수 부부의 아들)
 

  오른쪽의 아이는 누구였는지 아쉽게도 기억을 못한다.
 

  1991년 9월, 하승창의 집에서
유석재, 박진혁, 하정진(하승창, 홍정혜 부부의 딸)

석재나이 3년 10개월 때
 

  1991년. 신남희 형의 두 딸 지민, 지원과 석재
 

1991년. 누구네 집이었는지 알 수가 없다. 오지환의 아들 세혁, 임해규의 아들 종빈, 그리고 석재
 

  1993년 여름, 대우자동차 해고노동자 전희식 동지의 시골집으로 여름휴가를 갔을 때의 아이들.
오세혁(오지환의 아들), 문달해(문광승, 박금숙의 딸), 유석재, 박진혁
 
  1993년 8월, 왼쪽 윤배형에게 업혀 있는 박진혁, 그 옆에 아빠하고 어깨동무를 한 문달해, 그 옆 엄마아빠 사이에 안긴 오세혁, 앞 줄에 엄마에게 안겨있는 박자림, 뒤편에 엄마에게 안긴 석재
 
  1994년 가을, 오세혁, 문달해, 유석재, 박진혁
 

  1994년 가을, 석재와 달해.
달해는 2011년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다.



2011년 11월 29일,   위의 시기에서 20년 후

  연말에 모였던 삼민동지들이 작당을 했다, 아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으자고.
우리가 만나 함께 노동운동을 하고, 조직을 결성하고, 감옥엘 가고, 도망다니던 그 시절에 낳아 길렀던 아이들을 한번 모아보자고, 석재네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자리에 불러 모아보자고.
기수엄마(엄정금)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고,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부탁도 하고, 명령도 하고, 애걸도 해서
엄마와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30일 귀국을 앞둔 전날 29일 저녁 인사동)
   
  아이들 어릴 적 사진을 모아 나누고 있다.
사진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이 사진들이 주는 행복감은 컸다.

 
  석재와 오경석
 
  뒷줄 왼쪽부터 김민지(김용기, 조향미 부부의 아들), 정필규(정홍상, *** 부부의 아들),
김기수(김진국, 엄정금 부부의 아들), 유석재(유병진, 오경석 부부의 아들)
하정진(하승창, 홍정혜 부부의 딸), 신새벽(신준수, *** 부부의 딸), 박자림(박병무, *** 부부의 딸), 김찬우(김중성, *** 부부의 아들)

 
  facebook에 올라간 이 사진을 보고 조국 서울대교수는 "투사의 자제분들"이라고 했던데, 이리들 잘 커주었으니 얘들아 참으로 고맙구나. 
 

  유석재, Cal poly Pomona 재학중, 화학전공
 

  신새벽 (신준수의 딸, 서울대 졸업, 대학원 진학 준비) 엄마와 함께
 
  김민지 (김용기, 조향미 형의 아들, 군 제대후 고대 공대 3학년 복학을 기다리고 있단다)
 
  하정진 (하승창, 홍정혜 부부의 딸, 연대 영문학과 1학년)
 
  김기수(김진국, 엄정금 형의 아들, 군제대후 서강대 경제학과 3학년 복학을 기다리고 있다고)
 
  박자림 (박병무 형의 딸, 숭실대 3학년 재학), 엄마와 함께.
자림이는 갓난아기일 적 매일 본 아이다. 근처에 함께 살았고, 유아탁아소를 함께 설립하고, 거기서 함께 아이들을 길렀다. 자림엄마는 그 탁아소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으로 일하기도 했고.
모임장소에 와서 문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자림이를 오경석은 알아보지 못했단다. 서로 멀뚱멀뚱 따로 서있었단다.
 
  김찬우 (김중성 형의 아들, 대안학교 졸업, 군제대. 온갖 종류의 악기를 다 다룬다고 한다. 놀라워라)
 
  박진혁(박윤배, 신복수 형의 아들, 군제대후 성대 신방과 3학년으로 복학했다고 한다)
 
  정필규 (정홍상 형의 아들. 대안학교 졸업하고 군제대한 후 복학을 기다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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