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usic : 이 세상 어딘가에 - '노래굿 공장의 불빛' 중에서 [List]

 

  •    김민기의 노래굿 '공장의 불빛'은 전과정이 '불법'으로 '비밀리에' 제작되었다.
    1978년 송창식의 원효로 스튜디오에서 강근식, 조원익, 배수연, 이호준 등 일급 세션맨들에 의해 창에 커튼을 내린채 그 반주가 녹음되고, 이화여대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서울대 ‘메아리’, 이화여대 ‘한소리’, 경동교회 ‘빛소리’ 등이 동참해 제작된 후 원주 카톨릭 센터 스튜디오에서의 편집을 거쳐 2,000개의 '불법' 카세트 테이프로 제작되어(사전검열을 거부하였다) 손에서 손으로 배포되었다.

       70년대 야만의 군부독재 시절 그의 이름이 붙은 노래, 공식적인 활동은 거의 금지되었던 김민기였기에 그 곁에만 있어도 공범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의 스튜디오를 작업실로 내주었던 당시 최고 대중가요가수 송창식은 1990년 김민기가 주관한 ‘겨레의 노래’ 음반에서 마침내 이 노래를 불렀다.

    (1980년 구로동 노동야학의 동료교사이자 이 노래굿의 음악작업에 참여했던 이화여대 진회숙이 가져온 이 테이프를 우리는 몰래 돌려가며 숨죽여 들었고, '공장의 불빛', '교대', '두어라 가자', '야근' 그리고 이 곡 '이세상 어딘가에'들을 따라 불렀다.)

    이세상 어딘가에 있을까 있을까
    분홍빛 고운 꿈나라 행복만 가득한 나라
    하늘빛 자동차 타고 나는 화사한 옷입고
    잘생긴 머슴애가 손짓하는 꿈의 나라

    이세상 아무데도 없어요 정말 없어요
    살며시 두눈 떠봐요 밤하늘 바라봐요
    어두운 넓은 세상 반짝이는 작은 별
    이 밤을 지키는 우리 힘겨운 공장의 밤

    고운 꿈 깨어나면 아쉬운 마음 뿐
    하지만 이젠 깨어요 온세상이 파도와 같이
    큰물결 몰아쳐온다 너무도 가련한 우리
    손에 손 놓치지말고 파도와 맞서 보아요

    공장의 불빛 전곡 듣기 : blog.daum.net/yoonhee3744/2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