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이야기 [2023] [List] 
Nov 4, 2023 | Syrio의 아침 산책
          

 
아침에 뒷마당으로 나온 Syrio.
(Oct 27, 2023)
 


지난 8월부터 석재도 가게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오경석은 한국에 있고, 철석 달라붙어서 떨어져 본 적이 없었던 석재도 아침 7시면 집에서 나간다.
유병진은 조금 늦게 나가는 날이 있긴 하지만,
늘 누군가와 함께 집에 있던 Syrio는 이제 저녁까지 혼자 있어야 한다.
(Oct 27, 2023)
 


그래도 석재는 겉으로는 크게 걱정하는 내색을 비추지 않지만,
유병진은 Syrio를 혼자 두고 나가면서 안절부절못한다.
(Oct 27, 2023)
 


아침에 뒷마당엘 나가는 유병진을 보고 syrio가 따라 나왔다.
해가 진 저녁이 되어서야 뒷마당에 나왔고, 환한 낮에는 좀처럼 밖엘 나오지 않았는데
어쩐 일인지 오늘 이 아침에 망서리지 않고 뒷마당을 나왔다.
(Oct 27, 2023)

 


(Oct 27, 2023)

 


혼자 집에 두고 나가는 것이 늘 안스러워
저녁에 뒷마당에 나가고 싶어하면 늘 문을 열어주었다. 
(Nov 4, 2023)
 


그리고는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뒷마당에 나간 Syrio는 풀을 먹었다, 뾰족하게 길게 자란 풀을 좋아했다.
처음에는 고양이가 풀을 먹는 걸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럴 수 있다는 걸 알고서는 그냥 두었다.

고양이는 이 풀들을 이용해 자신의 위장 속에 들어간 자신의 털을 함께 토해내는데,
요새는 석재 이불위에 매일이다시피 이쁜 것들을 뱉어 내는 바람에
석재가 이불 빨래를 매일 해야 했다.  
(Nov 4, 2023)
 


Syrio의 저녁 뒷마당 산책에 조금 제한을 두기로 했다.
누군가가 함께 나가고, 풀을 먹지 못하게 하기로 했다.
(Nov 4, 2023)
 


석재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저녁에 뒷마당에 Syrio와 함께 나가라 하면 싫다고 하며 나가지 않는다.
유병진이 몇 번 함께 나가긴 하지만,
결국은 Syrio와 함께 뒷마당에 나가기 보다는 
Syrio가 뒷마당에 나가는 일을 허락하지 않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Nov 4, 2023)
 


토요일 아침,
뒷마당에 나가는 유병진을 본 Syrio가 저기 멀리서 부터 달려와 밖으로 나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자 있어 안스럽기만 한데,
저녁에도 뒷마당에 나가도록 해주지도 않으니
Syrio는 밖이 그리웠나 보다.
(Nov 4, 2023)

 

아침 커피를 내리고 석재를 부르니
집으로 다시 들어간 Syrio가 석재 품에 폭 안겨 있다.
Syrio가 일어설 때까지 커피 마시러 나오지 못한단다.
석재가 나보다 더 Syrio가 안스럽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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