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경석)
창경궁의 모습이 어찌 이리
다른지 모르겠다.
창경궁 1의 풍경은 붉은 색, 노란색, 그리고 초록색의 화사함이다.
창경궁 2는 가을의 호젓하고 쓸쓸함이 먼저 다가온다.
일부러 이런 분위기의 곳을 골라
사진에 담았을까? 아니면 스스로도 모르게 고요하고 쓸쓸한 곳으로 이끌렸던 걸까?
매일 이곳을 한 시간씩 걸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세월이 겹겹이 쌓여있는 창경궁의 가을은 지친 사람이 위로받기에 넉넉하리라.
청사초롱이 불 밝히는 이곳에 한참을 앉아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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