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이야기 [2017] [List] 
Feb 05, 2017 | 일요일 산행은 즐거웠다.
   


(Winter Creek Trail in Chantry Flats)

지난 1월에 많은 비가 왔다.
이곳 Southern California의 오랜 가뭄을 해갈시키기에 충분한 강수량이라 한다.
물흐르는 소리 콸콸 씩씩하게 들리는 계곡은 걸어 오르는 내내 즐겁다.
개울을 만날 때마다
물에 빠지지 않으려 돌을 조심조심 밟고 폴짝 건너뛰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난 해에는 살 집을 구하러 다니느라 정신이 나가
산행도 게을리 하여
지난 12월에 한번, 그리고 오늘 한번 더 하여
가장 가깝고 짧은 Trail,
5miles 의 Chantry flats 길을 오르며 체력을 점검한다. 
 


올해도 겨울철 Allergy로 고생하고 있다. 
심한 눈가려움, 재채기, 콧물로 겨울내내 고통을 당하는데 2월도 다 지나야 나아지더라.
(suffering from Runny nose, Sneezing, Itchy and Watery Eyes in winter season)

올해는 Allergy 약의 부작용까지 겹쳐 온몸의 가려움까지 더해졌다.
더이상 약도 못먹고 그저 이 겨울을 버틸 수 밖에 없으니, 눈가는 자글자글 주름이 지고 초췌해졌다.
겨울철에는 눈가가 이리 팍 늙었다가 봄여름을 지나며 주름이 펴지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다
다시 겨울에는 이렇게 늙는다.   
 


Hogee's Campground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길은 이제 내려가는 길이다.
아침 6시 30분경에 시작한 산행이 아직 8시가 안되었다.
내려가는 길은 산안개가 깔려 있다. 
 


이곳에서는 Chantry Flats의 Parking Lot가 바로 밑으로 내려다 보이지만,
그곳에 도착하려면 아직도 20분에서 30분 정도를 더 걸어야 한다.
오늘은 아침 구름이 계곡에 그득하다. 
겨울산은 가끔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넋을 뺏어간다. 
순식간에 밀려오르고 밀려내리고, 흩어졌다 모이기도 하고, 이 산을 감쌌다 저 산을 휘둘러 돌기도 한다.
하도 장관이라 걸음을 멈추고 넋을 놓고 보며 사진을 찍는데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던 중국여자도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뭐라도 말을 하고 싶었나 보다.
자기 일행을 두고 옆에 있던 날보고
"So Beautiful....We're Lucky"
그래 그렇구나.

 

오늘 산행은 5miles가 약간 안되는 거리, 3시간 걸렸다.
시간이 많이 줄었고, 무릎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컨디션 점검을 위해 오른 산행이라
오전 9시 30분에 끝나버린 산행이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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