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이야기 [List] 
Dec,  2014 | 2014년의 자화상
   



산중 꽃은 저 혼자 피지만 그 꽃 향기는 산 아래로 흐르는데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은 어렵고 어렵다.
굳이 진리를 먼저 구해야 할까
앞서가지 않으면 또 어떠리.
산중 꽃 저 홀로 피지 못해 그 꽃 향기 멀리 흐르지 못하고
무리 속에 덜 향기롭게 피었다.

나는 산을 등지고 흐르는 물을 앞에 두르는 곳에 갈 수 없을 것 같다.

 

김훈의 글 '광야를 달리는 말'
"산을 등지고 흐르는 물을 앞에 두르는 낙원에 아버지와 우리는 한 번도 갈 수 없었다.
그래서 (........) 아버지의 말은 (......) 당신의 그리움을 토로하는 말처럼 들렸다."는 말이 나온다.

내게는 그 곳을 가는 것이 그리움보다는 갈증같다.

 


next  |  p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