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이야기  [List]  
Oct 06, 2011 | 나는 기쁜가?


올해로 아흔은 넘기신 어머님께서 넘어져 다치시기도 하고, 기력도 많이 쇠하셨다는 소식이 온지 벌써 몇 달째.

위로 둘의 형제와 넷의 누이가 있는데
한 형제는 3년 전 세상을 떠났고,
둘째 누이는 지난 봄에 다쳐 지금껏 의식이 없는 채  병원에 누워 있단다.
바로 위의 형제도 지난 봄에 큰 수술을 받고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는 하지만, 몸간수만 잘하면 더 이상의 탈은 없는지 내 이번에 가면 꼬치꼬치 물어보리라.

다음 달에 부모형제를 만나러 세 식구가 모두 한국에 들어가는데, 멀리 외국땅에 살기에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고 듣고 싶어도 목소리라도 듣지 못하는 막내아들을 늘 기다리실 어머님의 모습을 뵈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그리 늘 마음이 졸아든다.

부모형제를 만나러 가는 여정을 잡아서 나는 기쁜가?
광대모자 쓰고 나는 저리 웃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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